김선휘 : SHAPE OF SHADOW (teaser.)
흐린 외곽부터 어두운 중심에 이르기까지 여러 농담으로 그림이 그림자로부터 나온다.
외부에서 반사한 이미지에서 형체를 알 수 없는 어두운 심연까지 저마다의 그늘의 단계를 만든다.
작업들이 드러내는 풍경과 인체-얼굴들은 과거의 우물과 현재의 몽상에서 길어올린 형상들이다.
개연성없이 떠도는 형상들은 필치와 색으로 분해되어 화면속으로 들어간다.
서서히 혹은 불현듯이 출현하는 이미지들과 즐거운 싸움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부산물이 튀어나오는데,
이 것이 나의 회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