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모르 : 우울전시 (interview)
저는 과거에 오랜기간 우울증을 앓았습니다. 언제나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은 누군가에겐 말 못할 콤플렉스였습니다.
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우울한 감정 또한 나 자신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.
이후 저는 그림을 통해 저 자신의 우울을 낱낱히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습니다.
우울함을 누군가에게 숨겨야 할 무엇도 아닐뿐더러 우울함은 죄가 아니니깐요.
그렇게 저의 삶은 180도 달라졌고, 나를 드러내는데 있어서 표현의 자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.
이번 <우울전시>를 통해, 우울이란 단순히 피해야할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,
예술적 영감으로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.
나아가 당신의 우울 또한 특별하고 고귀한 감정일 수 있음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.